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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놀이공원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롤러코스터겠죠.

당신은 미리 받아둔 놀이공원의 팜플렛을 보고 그 와 함께 롤러코스터까지 꽤나 빠른 시간안에 도착합니다. 그 곳은 이미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은채 본인 차례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기다리고 있는 아이, 친구들과 함께 온 듯 보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코 커플들 입니다.

당신과 그는 나란히 줄을 서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주변의 많은 연인들은 서로의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그는 애써 그 상황을 무시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외면하고 있네요.

당신은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 먼저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습니다.

그는 놀란 듯 움찔거리고 곧 이어 고개를 돌려 먼 풍경을 바라보지만 손 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당신의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왠지 모를 어색한 기류가 둘 사이에 흐르고 있는 듯 당신과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 드디어 롤러코스터를 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와 당신은 잡았던 손을 풀고 나란히 자리에 앉아 안내원의 도움을받아 안전바를 내리고 움직이기까지 기다립니다. 그가 조금 긴장한 것 같아 보이는 이유는 그저 기분 탓일까요.

“…ㅁ, 뭐..!! 내가 겨우 이런걸로 쫄겠냐! 그냥 처음 타는거라 약간 걱정될 뿐이고 안전바가 조금 헐거운것 같아서 그런거…”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내원의 출발 신호가 들리고 롤러코스터는 덜컹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은 움츠려들어 당신의 손을 잡은채 놓아주질 않습니다.

롤러코스터가 천천히, 당신들과 여러명의 사람을 태운채 덜컹이며 선로의 가장윗부분으로 올라가곤 잠시 멈추더니 무척이나 빠른속도로 내려가자 당신과 그는 함께 비명을 지르며 재미있게 롤러코스터를 즐깁니다.